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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2013.01.14 10:19

평화시장 헌책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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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말주변 없는 사람은 다 알거야. 처음 인터뷰하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를.
 

2011년 10월 말쯤으로 기억한다. 조각보 입사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사전 섭외 인터뷰가 아닌 현장에서 섭외를 통해 해야 하는 인터뷰였기에 제법 긴장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동대문,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들도 많았고 평화시장 헌책방을 기웃거리는 손님들도 제법 되었다.

 

300m 정도 되는 책거리를 왔다 갔다 하기를 수십 번. 해는 점점 저물어 가고 손님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책을 뒤적거리면서 각 상점의 분위기?를 가늠했다. 모두가 공감하리라 자신하는데, ‘무난한 인상에, 한가해 보이는 분. 최종적으로 예스맨인 듯 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이라도 인터뷰에 응할 기미가 보이면, 기습을 하듯 준비해둔 인터뷰 목록을 쏟아 내리라. 하지만 책만 뒤적이며 가게를 계속 옮기다 보니, 어쩌다 여섯 권이 넘는 책이 가방 안으로 차곡차곡 쌓여갔고 몸도 마음도 점점 무거워졌다. ‘자유의 길은 왜 샀으며, TV동화 행복한 세상 2편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로‘저기요’라며 조심스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책거리 입구에서부터 열심히 책을 고르던 대학생들이었다. 리더로 보이는 여학생 한명이 긴장된 얼굴로 나를 보았다. 다른 한명의 손에는 캠코더가, 나머지 한명의 손에는 책 세권이 있었다. 순간, ‘인터뷰구나.’라는 생각과 ‘참 안 됐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어 나는 인터뷰에 응했다. 책거리를 어떻게 왔으며, 자주 찾는지. 책은 몇 권을 읽으며 등등. 하지만 같은 인터뷰어로서의 허세가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시장을 찾기 전 사전 조사를 통해 알고 있던 지식을 마치 내가 자주 여기에 오는 단골손님처럼 과포장하며 말을 지어냈다. 그리고 인터뷰 방법과 자료 조사 등등, 기고만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만족한 얼굴로 떠나던 삼인방은 어째 나를 보는 기대치가 높아졌고, 명함을 받아갔다.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며 ‘아차’싶었지만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 그 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는 지금까지 피터지게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자주 얼굴에 철판도 깐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평화시장 헌책방 거리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이용한 위치정보와, 가게상호, 주소 등 실제 체험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을 이용해 시장이나, 관련 콘텐츠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조각보'를 검색하시거나 아래의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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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4 10:12

평화시장 패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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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조각보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에 포함된 지도 콘텐츠는 운 좋게 한 번에 뽑아낸 아이템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장을 3, 4 바퀴 돌아 겨우 한두 가지 소스를 건져 만든 것들이다.
 

여느 때와 같이 나는 평화시장 지도 콘텐츠에 목말라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진 기술이 달리다 보니, 최대한 독특하거나 재미난 사진을 찍고 싶어도 좋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아이템도 그렇게 술술 나올 턱이 없었다. 그래서 점점 조급해졌고, 평화시장 패션 상가 통로를 벌써 10번째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상가 사장님들이 몇 번 호객을 하긴 했지만, 두 시간째 가게 주위를 서성이기만 하자 더 이상 나를 잡는 사람도 없었다. 사진기 하나만 들고 가게 주위를 기웃거리기만 하니, 당연히 좋아할 상인이 있을 리는 없었다. 점점 지치고 힘들어 졌다. 그 상품이 어차피 그 상품 같기만 했다.

 

거의 반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몸에 힘을 빼고 상가 길을 걸었다. 최대한 산책 하듯이 천천히. 그러자, 그전까지 알아채지 못했던 노인과 상인의 옷 흥정 얘기가 귀에 들어왔다. 시작부터 작정하듯 물건 흠을 잡는 노신사의 흥정방법, 시종일간 네, 네 하며 무뚝뚝하게 받아치는 사장님의 노하우. 처음으로 양복을 맞추는 사회초년생과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뒤편에 서서 양복의 어깨 죽지를 계속 어루만지며 그 뒷모습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좀 전까지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있다고 여겼던 상인들의 얼굴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전히 멀찍이서 들어오라는 손짓을 내게 보내고 있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평화시장 거리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이용한 위치정보와, 가게상호, 주소 등 실제 체험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을 이용해 시장이나, 관련 콘텐츠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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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0:35

은평구 대조시장의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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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나는 주로 한가한 시간에 시장에 가는 걸 즐긴다. 복잡한 시장의 모습에 에너지를 얻기도 하지만, 느긋한 오후의 시장 모습을 담아내는 것도 무척 재미나다.

 

연탄불 앞으로 노점 사장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늦은 점심을 같이 한다. 오래된 이웃이라 그런 걸까? 한참을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도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기를 치고, 딴 살림 차리고. 그런데 알고 보니 배다른 동생이더라." 아! 그쯤에서 티브이 드라마라는 얘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얘기 내용은 온통 '걔가 걔를 왜 거기에서 그렇게 해버렸다니깐.' ‘그래, 그래’라며 맞장구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들만이 소통하는 언어의 벽을 절실하게 느낀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유용한 정보가 되는 이야기나, 재밌는 이야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기억' 기능을 이용해 나만의 시장이야기를 꾸밀 수 있으며, 여러분이 즐겨 찾는 시장의 모습도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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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0:28

골목시장의 나른함, 신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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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집 앞 골목시장이 좋은 점은 시장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엮어 있다는 점이다. 갈래갈래 뻗은 골목 사이로 단독 주택과 연립 건물들을 볼 수 있고, 지붕이나 대문, 가게 간판에서조차 모두에게 늘 변하지 않는 일상의 모습이다.

 

오후의 주택가 거리는 한적하다. 빛바랜 청색 대문 앞에 한 송이 민들레가 피어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따뜻한 볕에 잘 마르고 있는 빨래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하굣길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 손을 잡고 엉거주춤 시장 입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꼬마 아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처럼, 늘 다니는 길속에 시장이 있는 것처럼 골목시장 역시 어느 길로 들어서도 시장과 통한다.

 

취재를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둘러보며 거쳐 왔던 시장의 모습을 되씹는다.


 

 

 

현재 읽고 있는 이야기의 자세한 위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 지구본 아이콘을 눌러 지도를 확인,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고 시장 앞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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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0 11:52

남대문시장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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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시장에서 사진을 찍고 다니다 보면, 사진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가게 사장님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명함을 보여주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대부분 사진을 찍게 허락을 해주지만, 쉽지 않은 가게들도 더러 있다.

 

그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남대문 속옷노점 사장님. 주로 양말과 속옷을 파는 노점이었는데, 진열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게 되었다. 괜스레 노점이다 보니 사장님은 마음에 걸려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셨다. 나는 최대한 양해를 구하기 위해 내 소속과 하는 일에 대해 설명했다. 명함을 손에 쥐고도 그리 탐탁지 못한 표정. 그럼, 찍힌 사진을 직접보고 고르라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승낙 받은 사진촬영. 액정을 통해 사진을 훑어보시던 사장님은 그제야 웃으며 사진을 직접 골라 주었다. 사장님이 직접 골라 주신 사진은 조각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힌트는 재밌는 양말 사진이라는 것.

 

 

이야기에 딸린 사진을 1장~3장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볍게 드래그 해서 이야기에 딸린 여러 재미있는 사진을 구경해 보세요. 사진 확인은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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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0 11:41

낙원상가에서 기타 업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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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악기전문시장 낙원상가의 취재를 위해 태어나 처음 악기상가에 갔다. 평소 기타가방을 메고 다니는 청년들을 보며  아, 기타가방을 메고 안에는 귤같은걸 넣어 다니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누누히 말해왔던 터, 악기상가에 간 김에 기타를 사고자 마음을 먹었다. 게다가 낙원상가 가는 길에 우연히 기타 피크까지 주웠다.  조각보에 시장 이야기를 담으라고 하늘도 도와주는구나!
 
기타피크도 생겼는데 기타가 없으면 안되지! 이건 운명이다. 사실 기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기에, 친절한 직원분이 이 기타는~ 소리가 좀 더 맑고, 이 기타는 좀 더 중후한 음색을 가졌다며 설명하시는데도 그저 ‘… 음...기타소리구나.’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긴 설명이 무색하게 “저게 예쁘네요! 저걸로 할게요!” 하고 단번에 기타를 골랐다.
그래서 갖게 된 덱스터 통기타!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기타부터 사버렸지만, 그 덕분에 매주 1번씩 퇴근 후 기타를 배우러 다니는 생초보 기타부원! 배운지 두달이 된 요즘 연습하고 있는 곡은 뜨거운 감자의 고백!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
 아 정말 내 맘은 이게 아닌데 손이 마음을 못 따라오는 게 문제인 허세 기타부원의 고백.

 

 

기타피크를 주운 이야기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의 이야기정보 '길바닥 기타피크'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타피크 덕분에 기타를 사게 되고, 이제 기타 연주가 취미가 되었으니 꽤 의미 있었던 낙원상가 취재!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보며 길바닥을 찾아보면 피크가 떨어져 있을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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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12:03

이제 걸음을 뗐어요, 남대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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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와 어머니가 손을 잡고 장을 보려 시장에 왔다. 추운 날씨 때문에 아이는 털옷으로 완전 무장을 한 채, 얼굴만 빠끔히 밖을 향하고 있었다. 엄마와의 키 차이가 제법 났기 때문에 엄마의 손을 잡은 엄마의 자세는 어정쩡하고 불편해 보였다. 장을 봐야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힘이 들지 않을까? 왜 힘들게 시장까지 아이를 데리고 온 걸까? 엄마가 시장을 보는 동안 아이는 물건을 가리키며 묻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고 맛보기도 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과 조막만한 두 손으로. 땅콩을 발음 못해, 따콩이라고 따라 말하고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는다. 천방지축 돌아다니며 시장 구경을 하는 아이. 그 날의 취재한 사진 자료를 정리 하면서 문득 어린아이도 재밌게 시장을 둘러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도 이제 첫 걸음마를 떼고 사람들과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시장 거리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이용한 위치정보와, 가게상호, 주소 등 실제 체험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을 이용해 시장이나, 관련 콘텐츠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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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11:50

조광시장, 매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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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자취생이 되면서 과일을 챙겨먹기가 힘들어 진다. 집에서 살 때는 때마다 엄마가 내 준 과일을 먹었었는데, 일부러 사지 않으면 먹지 않게 된다. 그 때쯤 나는 그 근방에서 집을 구할까 하고 알아보던 때였다. 거의 매일 부동산 아저씨의 차를 타고 집을 보러 다니느라 지쳐 내가 살 집을 보는 건지, 그냥 남의 집 구경을 하는 건지 헷갈릴 즈음 발견한 시장이었다.

 

그 날도 문래동에서 집 몇 개를 보고 돌아가다가 청과물 전문 도매시장이라는 영등포의 조광시장을 지나치게 되었다. 사실 취재를 하겠다고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었는데 박스째로 쌓여있는 과일과 줄줄이 늘어선 불빛들은 왠지 특별하게 다가와 눈이 반짝였다.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가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취재를 위해 다시 들렀던 조광시장에서는 그냥 사과, 배가 아니라 ‘부사’, ‘신고’ 등 품종이 이름이 되는 시장이었다. 부사와 신고야 그렇다 치고, 딸기 종류까지 알 리가 있을까. 내가 아는 딸기는 그냥 딸기와… 산딸기(!)가 전부였다. 우신상회 사장님의 인터뷰에서 ‘설향’과 ‘매향’, ‘장희’ 라는 딸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설향과 매향은 국산 딸기 품종. 기사를 쓰려고 보니 매향이 지금 나는 건지 아닌지 확실치가 않아 추가 취재를 감행했다.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매향 있어요?’ 하고 물어보니 겨울엔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어떤 사장님은 고맙게도 다른 가게에 전화를 돌려 물어봐 주기도 했다. 밤낮 없이 세 네 번을 갔던 조광시장의 이야기는 조각보 앱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시 조광시장에 가면 매향을 찾아 다니던 그 밤이 생각날 것 같다.

 

조각보 앱에서 ‘조광시장’을 검색하면 다양한 과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 이름이 -청과와, -상회로 이루어진 조광시장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세요. 볼거리, 살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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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11:39

동묘 벼룩시장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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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동묘 벼룩시장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관련 블로그 포스팅이 수두룩하게 나올 만큼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취재를 가기 전 미리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보니, ‘구제 천국’, ‘만물 시장’의 키워드로 압축되는 시장이었다.

 

준비물은 면장갑, 현금 그리고 용기(?) 등 이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동묘역에 내렸다. 3번 출구에 내리자마자 이어지는 좌판 행렬에 감탄도 잠시. 카메라를 메고 있는 나는 사장님들에게 경계 대상 1호였다. 신기한 물건들의 천국이지만 사진 촬영에는 상당히 예민한 분위기! 첫 관문부터 쫄아서 필수 준비물인 용기가 조금 줄어들었다. (T_T) 하지만 조각보 어플의 콘텐츠가 되기 위한 열혈 취재정신으로 성공!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서 동묘 벼룩시장의 풍경이 이야기 지도에 실린 걸 보면 감동해서 눈물이 날지도 몰라. 아무튼! 신기한 물건이 많다 보니 금세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세 번 돌아보니 동묘 벼룩시장매력을 알게 되었다.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옷을 파헤치면 의외로 메이커 상품도 있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물건을 ‘득템’할 수 있는 게 매력!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옷은 사실 유행 따라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인데 반해, 벼룩시장의 옷은 대부분 하나밖에 없는 옷이니까 희소가치도 있다.

 

옷 뿐 아니라 전자기기에서 중고책, 빈티지 소품까지. 벼룩시장을 돌고 돌아 건진 건 2천원 짜리 땡땡이 자켓과 3천원 짜리 카드 지갑. (땡땡이 자켓 이야기는 조각보 어플에도 있다.) ‘브랜드 표시 없이 단순하고 깔끔하면 된다’ 는 이 쉬운 요구에 맞는 카드지갑이 왜그리 찾기 힘들었던지!

 

 

 

 

드디어 만났구나. 이 삼천원 짜리야….
누구나 지갑 속에 삼천원쯤은 있는 거잖아요?

 

시장 이야기 지도를 제공하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은 시장의 위치, 시장 정보와 함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먹거리나 살거리의 경우 가격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장보러 가기 전에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체크하세요! 지갑 사정이 여의치 못한 청년들을 위해 진짜 살 수 있는 것만 소개해요. ‘살거리’는 정말 살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시장의 매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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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얼마 전 조카가 태어났다. 첫 조카이면서 오랫동안 기다려 온 탓에, 요즘 아이들 물건에 욕심이 많이 간다. 잡식성 동물처럼 옷이든 식기류든 장난감이든 작고 귀여운 것만 보면 손이 먼저 간다.

 

가장 정신을 놓고 구경한 곳은 동대문 완구거리. 상점 2층 모퉁이 'ㄷ'자 벽 한 쪽을 공주님, 왕자님 인형들로 가득 채워 놓았다. 도톰한 얼굴에 짧은 팔과 다리. 길게 늘어 트려 웨이브를 준 머리에 커다란 왕관을 눌러쓴 귀여운 여왕님. 손바닥 크기의 작은 인형들이 네모난 상자 안에서 ‘놀~자’ 소리를 치며 손을 뻗는 것 같았다.

 

한참을 망설였다. 이것을 고르자니, 저것이 예뻐 보이고, 저것을 고르자니 이것이 예뻐 보였다. 전시된 물건을 요리조리 살펴보기도 하고 움직여도 봤다.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었는데, 점점 뒤통수가 따가웠다. 좁은 통로에 다 큰 남자가 떡하고 자리를 차지한 채, 서 있으니 어린 애들이 인형 구경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나는 조용히 촬영용 사진만 찍고 자리를 비켜줬다. 사진 촬영을 뒤에서 뚫어져라 보고 있던 직원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나는 덤덤한 표정을 한 채, 직원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넸다. 그리고 “아, 조카 줄려고요.”라고 잘못 말했다.

 

 

시장을 찾기 전, 사전에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어 가세요. 전문시장일수록, 실제 발로 뛰어 찾아낸 독특한 아이템들을 체험을 바탕으로 생동감있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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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wen 2013.01.07 18:20

    하하 ^^ 무한도전에 나왔던 곳이네요!! 인상깊었던 아르바이트 특집.. ㅎㅎ

  • ?
    앗코 2013.01.08 09:33
    Gwen님> 앗 정말인가요? 무도에서 나왔던 곳이군여~ 찾아봐야겠네요. 어떤 에피소드였을지~~^^

조각보 앱 제작기
2012.12.21 10:21

이태원 프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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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이태원시장을 취재하던 날은 작년 10월 마지막 주.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할로윈 데이는 생각도 못했다. 이태원역에 가까워 질수록 이상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아, 이태원은 후리하다더니. 이런게 이태원 스타일인가?' 생각하며 이태원역에 도착. 그렇게 생각하기엔 히스레져에 온갖 귀신분장까지. 그때야 알았다. 할로윈 데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로윈을 맞아 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나만 일반인.


너무 평범해서 혹시 평범한 분장을 했다고 다른 사람들이 착각하는 거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온 거리가 축제의 현장이었던 그 날 이태원은 정말 일년 중에 가장 '후리한' 날 이었을 거다. 날도 참 잘 맞춰 갔지. 운수좋게도 축제 덕분에 이태원로에는 차가 하나도 없어 도로를 마음대로 누볐고, 덕분에 구룡포 과메기를 먹는 외국인과 새마을 조끼를 입고 동네 잔치처럼 음식을 준비하던 아주머니들까지 만나 말그대로 ‘지구촌 축제’ 현장을 조각보 어플에 담을 수 있었다. 내년 할로윈에는 단단히 작정하고 진정 이태원 후리덤을 즐겨줄 거라 다짐!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은 이태원 시장의 경우처럼 시장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태원 시장은 시장과, 앤틱 가구거리, 외국 음식점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니까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으로 찾아가 보세요! 진짜 후리하다잉....

 

 

조각보 어플리케이션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조각보'를 검색하시거나 아래의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조각보 어플로 응원해 주세요!
별과 함께 리뷰 남겨주시면 다음 수정 사항에 적극 반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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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0:51

인현시장 발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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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서울에 와 4개월 정도를 충무로에서 살았다. 명보극장, 대한극장 등 오래된 영화관과 인쇄거리로 유명한 충무로. 충무로는 서울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어딜 가도 좋았다. 남산이나 명동, 종로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 행복한 동네였다. 근처에 위치한 한 음악프로 방송국 앞에는 거의 매일 아이돌 가수의 소녀팬들이 찾아와 그 귀여운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즐거움이었다. 충무로 근처에 유명하다는 우동집, 냉면집, 고깃집 들도 부지런히 섭렵했다.

 

아니 그런데, 충무로에 시장이 있었단다. 그 사실을 이사간 후에 취재 때문에 알게 되었다. 인쇄 골목 사이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골목시장인 인현시장. 하지만, 무려 50여년의 역사를 간직했다는데 거길 안가보고 그 동네를 뜨다니!

 

취재를 위해 정말 추운 작년 연말 어느 날. 익숙한 충무로역에 내렸다. 분명 거의 매일 다녔던 길인데,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물어물어 겨우 찾아낼 수 있었다. 시장은 크진 않았지만 작은 떡집이나 쌀집, 수산물, 상회 등으로 이루어졌다. 진작에 알았으면 가끔 들러 계란이라도 샀을걸!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들지만. 난 이제 시장 천국 동대문에 살고 있는 걸? 뾰로롱~
  
대형마트에 길들여진 젊은 사람들은 보통 시장에 유명한 맛집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 잘 가진 않게 된다.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 않으면 인현시장 같은 작은 시장은 이렇게 지나쳐버리니 안타깝다.

 

 

하지만! 조각보 어플리케이션과 함께라면 내 주변 시장의 정보를 알 수 있으니 내가 알지 못했던 주변의 시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역 메뉴에 가면 주변 시장을 볼 수 있어요. 본격 생활정보 어플 조각보! 어플 메뉴 중 지도로 들어가면 구글맵과 함께 나의 위치가 나오고 주변의 전통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우리 동네를 클릭해 지역을 바꿔보세요. 조각보의 페이스북(http://Facebook.com/jogakbo), 트위터(http://twitter.com/jogakbo_net)에서 그날 그날 업데이트 되는 시장 이야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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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0:27

주택가 골목놀이 통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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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나는 자주 길을 잃어버리는 편이다. 목적지가 있고 출발지점이 있으면 그 사이에서 반드시 한번쯤은 문제가 벌어지고 만다. 반대편에서 버스를 탄다거나, 도착지보다 일찍 혹은 늦게 내린다거나, 순전히 동서남북 방향만 정하고 무작정 걷는다던가. 지독한 길치에 고집쟁이임에 틀림없다. 한 번 와봤던 곳도 두 세 번은 그런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매주 새로운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나로서는 귀찮기 짝이 없는 습관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해도 별다른 소용이 없는데, 전통시장의 위치를 상세하게 표시해주는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동네 골목시장들은 외지 사람들에게는 더욱 찾기 힘든 편이다. 시장 입간판이 없거나,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방치된 것들이 제법 된다. 어떤 경우에는 시장 자체가 재개발로 인해 이전한 곳도 있다.

 

그렇게 헤매면서 시장으로 통하는 모든 길은 한 번씩 거쳐본다. 그 뒷길을 걷고 또 다른 골목을 찾는다. 낮은 담벼락의 주택가, 녹슨 철문과 계단 위에 층층이 꾸며진 화단. 외벽을 타고 길게 뻗은 담쟁이와 옥상 위 펄럭이는 빨래들. 사람 사는 냄새가 짙어 질수록 시장이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길을 헤맨 만큼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조각보에 기록해 둔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시장 주변의 모습도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작은 시장이라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지도를 이용한 위치정보와, 가게상호, 주소 등 실제 체험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을 이용해 시장이나, 관련 콘텐츠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지도창에 있는 ‘지도/위성/하이브리드’를 각각 이용해, 찾아가기 쉬운 지도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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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15:55

가을, 석관황금시장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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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개인적으로 시장 중에 제일 '시장 같다' 고 느낀 곳은 석관황금시장이었다.

 

마침 취재기간이 가을이었는데 가게마다 비치해 둔 파라솔이나 천막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한 폭의 그림같았다. 시장 안에는 공원도 있고 대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벽화를 그려놓기도 한 예쁜 공간이었다. 단감이 발갛게 익어가고, 단풍이 들고, 하늘은 맑고. 시장에 사람들도 많아 활기가 넘쳤다. 어쩌면 이름까지 '황금'시장이겠는가?! 황금빛 벼가 익어가는 가을엔 석관황금시장이구나! (응?) 보통은 친구들을 꼬셔 시장 탐험에 나서지만, 그 날은 마침 혼자서 가게 되었다. 공원에 앉아 있으니 낙엽이 굴러다니질 않나.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귀엽네. 참 좋을 때구나...' 부러워하며 가을 여자 코스프레에 한껏 심취했다. 이어폰 너머 루시드 폴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센치함이 더했다. 바로 그때 옆 벤치에 앉아 있던 할머니 두 분의 대화 소리가 귀에 꽂혔다.

 

“그 기지배는 젊어. 이제 칠십이야. “

“어휴 칠십이면 한창이지.”

 

음...? 아...칠십이면 한창이구나.

 

나는 한창 나이가 될려면 아직도 멀었던 거였나. 벙찌기도 하고 조금 우습기도 했다. 시장을 다니면서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다 보니 어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문득 정신차리고 보면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 받을 때가 있어 놀란 적이 여러번. 난 사실 어른 공포증 환자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익숙해져 버린 걸까?!

 

 

 

소심한 기자를 어른 공포증에서 해방시켜 준 조각보 시장 이야기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 담겨 있습니다. 발간 홍시도, 가을의 석관시장도 모두 말이죠! 아… 난 이러다가 수다스러운 아줌마가 되어버리고 말거야. 열심히 떠들고 있을게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은 시장 정보와 이야기가 융합된 스마트 모바일 전통시장 수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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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8:00

마장동 축산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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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시장에 가면 정류점도 있고, 시장에 가면 정류점도 있고 고기도 있고~”입구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빨간 냉장고 선반이 시장길 양 옆으로 길게 이어진다. 몸을 축 늘어트린 돼지 반 마리?가 갈고리에 걸려 마지막 손질을 기다린다. 부속 부위를 판매하는 상점에서는 큼직하게 덩어리진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낸다. 칼이 도마 위에서 춤을 춘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축산전문시장이라는 이름답게 상가 대부분이 정류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하기 전 어느 정도 사전조사를 했지만, 실제로 본 축산물의 규모나 부속물의 종류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많고 다양했다.

 

비린내나 혐오스러운 모습이 많지 않을까 다소 걱정도 되었는데 현대화 사업으로 길도 넓히고 아카이브로 천장도 높였다. 게다가 각 상점마다 연결된 배수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시장이용이 편리했다. 시장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다 장 값만 치루고 양껏 고기를 먹을 수도 있으며, 고기골목에서 푸짐한 상차림을 받아도 좋다. 기세등등해져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싸게 질 좋은 고기를 구워먹은 경험담을 이야기하니 주변에선 오히려‘이제껏 몰랐냐?’는 핀잔이 돌아온다. 이미 주변 지인들은 모두 알고 있는 눈치다. 마장동은 실제로 고기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장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해 보세요. 지도 화면 우측 하단의 ‘≡’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게, 풍경, 정보, 생물, 편의별로 구분해서 시장 정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장 분위기와 재미있는 상품들을 미리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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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0:46

홍대와 시장? 첫 취재 서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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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홍대는 내가 매주 한 번 기타부 수업을 가는 곳이기도 했고, 친한 친구가 사는 동네라 제일 자주 가는 동네 중 하나다. 그런데도 홍대에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조각보에 오고 나서야 알았다는 사실을 말할까 말까.(!)

 

 

첫 번째 취재 시장이었던 서교시장은 시장 내에 보통의 시장의 기능을 하는 청과물이나 떡집, 수입상품을 파는 점포도 있지만 역시 예술의 거리 홍대답게 수공예품을 만드는 공방도 있고, 지하에 전시회장도 있는 재미난 공간이었다. 시장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먹거리라고 생각했던 나지만 서교시장은 볼거리가 있어 더 멋진 시장.

 

시장 안에 '디자인 섬에 가다'라는 공방이 있는데 마침 빨간 꽃무늬 운동화 작업에 한창이셨다. 작업에 몰두하고 계시는데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하고 여쭈어 보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셨다.

 

실컷 사진도 찍고 실례를 무릅쓰고 계속 구경을 했다. 꽃무늬 운동화 이야기는 다행히 시장 기사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수선집이나 떡집 등 소소한 가게도 많은 시장인데 모두 담지 못해 아쉽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보통 한 시장당 10개 정도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시장 전체 풍경이나 느낌, 객관적 정보, 특별한 장면을 포착하려고 노력한다. 홍대 서교시장은 꼭 한 번 다시 들러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시장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시장은 시장을 구경하면 바로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서교시장은 무려 홍대에 있으니 노는 김에 가보기도 좋고 마치 보물 찾기라도 하는 기분이다.

 

 

주변 지인들 말로는 홍대 카페나 클럽은 이제 좀 식상해진 느낌이 든다던데.. 서교시장 정도는 가 줘야 아 홍대 좀 가봤구나 싶은~!

 

서교시장은 조각로그의 앱으로 시장여행 코스로도 곧 소개 될 예정이랍니다. 시장도 구경하고 홍대의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서교시장을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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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10:32

노룬산 골목시장, 우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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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시장들은 보통 동네 주택가에 있어 큰 대로변이나 역 근처에서 바로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건대입구역에서 찾을 수 있다는 노룬산시장은 가장 많이 걸어 찾았던 시장 중에 하나였다. 건대입구역에 내리자 홍대입구역 못지 않게 번화한 거리가 나왔다. 게다가 갔던 날은 금요일 저녁. 가장 활기가 넘칠 시간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보니 백화점을 끼고 있는 사거리에 각종 카페 체인점, 패스트푸드점, 화장품 가게 등 시끌벅적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인형 탈을 쓰고 가게 홍보를 하는 아르바이트생과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젊은이들. 나는 그곳에서 시장을 찾아야 했다. 5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나온다고 했는데, 일단 5번 출구로 나오자 앞으로 걸으라는 건지 옆으로 걸으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갈림길에서 고민이 되었다. 일단은 지하철로를 따라 걷기로 하고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켰지만, 지도 어플을 보고도 헤매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 주변 길을 얼마나 걸었던지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같은 가게 앞을 몇 번이고 지나치며 계속 지하철역 주변만 맴돌고 있었다. 터덜터덜 걷고 있을 때 나처럼 기타를 멘 사람이 앞을 걷는 게 보였다. 왠지 길을 알려줄 것만 같아 물어보려던 찰나, 옆모습이 익숙하다. 이상하다. 난 서울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니! 기타선생님?!
 
생초보 기타부원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셨다.
둘 다 놀라 동시에 소리 지르며 "아니 근데! 왜 여기 계세요?!" 하고 외쳤다. 알고 보니 선생님은 일 때문에 자주 오는 동네. 서울에서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난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선생님 덕분에 노룬산 시장도 찾을 수 있었다.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는 노룬산시장 가는 길을 써두었습니다. 동네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듯 설명해 주고 있어요. 5번 출구에 내려 지하철을 따라 큰 대로변으로 걷다가 (롯데 백화점 쪽으로 건너가지 말고 오른편으로 걸으세요), olleh 대리점이 나올 때 왼쪽으로 꺾어 5~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습니다.

 

시장정보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위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은 http://jogakbo.net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각보 어플이 있었다면 이렇게 헤매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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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16:31

연서시장, 도대체 상인회장님은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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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앱 제작기] 연신내역 근처에 위치한 연서시장 취재를 갔다. 시장 취재는 보통 지도 콘텐츠를 위해 매의 눈으로 시장 풍경을 스캔 하는 일, 그리고 시장의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는 일. 두 개의 미션이 있다. 연서시장은 등산객들도 많이 방문할 만큼 시장 내 먹자골목이 유명하다. 김밥이나 잔치 국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따뜻한 국물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정도 느낄 수 있다.

 

사진

  

그 날은 연서시장에서 김밥을 먹으며 상인회장님을 인터뷰 해 보기로 마음 먹은 날이었다. 김밥집 사장님에게서 시장 내 한일포목 사장님이 상인회장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맛있게 그릇을 비우고 포목집에 갔더니 문은 열린 채 아무도 자리에 계시지 않았다. 전화를 해보려다 잠시 자리를 비우셨겠지 싶어 시장을 조금 더 둘러보다 다시 갔더니 이번엔 문이 닫혀 있는 것이 아닌가! (ㅠ_ㅠ) 카메라를 들고 시장을 뱅뱅 돌고 있으니 정체가 수상해 보였을 터, 먹자 골목의 다른 사장님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셨다.
 
어찌저찌해서 왔다, 연서시장의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 한일 포목집 사장님이 상인회장님 언제 계시냐 물으니, 그 분이 아니라 저 쪽에 장사를 하고 계시는 진영이네 라는 집을 가리키며 상인회장님 이라신다. 이게 무슨 얘긴가 싶어 진영이네로 가서 물어보니 자기는 회장이 아니라고 하면서 손사래를 치셨다.

 

나에게 회장님이라고 가르쳐 주신 사장님은 “왜? 아니야? 그럴 리가 없는데. 맞아! 일로 와 봐.” 하며 나를 잡아 끌고 다시 가서 자기네가 회장 맞지 않냐고 언제 바뀐 거냐고 따지기 시작. 중간에 껴서 조금 이상한 분위기가 되었다. 상황을 정리하면! 연서시장 총상인회장님 – 한일포목 사장님, 노점상인회장님 – 진영이네 사장님, 손사래를 치시던 분은 노점상인회장님의 사모님! 결국 모두 다 맞는 말을 한 것이었다. 아, 생각보다 복잡한 시장의 세계.
 

사진

 
그 날 그래도 많은 사장님들이 같이 회장님을 찾아 주셔서(;) 무사히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먹자골목과, 정이 넘치는 연서시장 곳곳의 풍경은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서시장 먹자골목의 김밥 맛이 궁금하시다면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찾아가 보세요. 조각보 어플리케이션은 상점 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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