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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종이처럼 옷도 재활용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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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의 면 재활용 기술로 만든 원피스 ⓒRe:newcell

 
올해 6월 스웨덴 회사들의 협업으로 재활용 면으로 만든 의상이 공개됐다. 노란 드레스로 '리뉴셀(Re:newcell)'사가 개발한 셀룰로오스 재생 기술로 만들어졌다. H&M, Zara 등 대중적인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품질이다. 종이 재활용 초기에는 아주 소량만이 재활용되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종이가 재활용되고 주변에서 쉽게 재생지를 만난다. 직물에 있어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까?
 
여기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 기술원 과학자들은 면을 재생하는 방법을 고안해왔다. 리뉴셀은 섬유소 직물 섬유를 용해 펄프로 만들어서 양질의 직물 섬유를 새롭게 생산하는 기술을 고안해냈다. 이번 의상 제작의 주역인 리뉴셀의 사업개발팀 헨릭 놀린(Henrik Norlin) 매니저는 "면을 재활용하는 기술은 모든 물질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라고 자신한다.
 
패스트패션으로 늘어가는 옷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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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은 유기농 면, 재사용 직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라인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운영한다. ⓒH&M

 
국제 연합 식량 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2010년 세계는 6억 9천 7백만 톤의 옷을 소비했다. 10년 전 4억 7천 4배만 톤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 1인당 6.7킬로그램의 옷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10킬로그램의 옷을 소비한다. 인구는 계속 늘어가고 패스트패션이 확산됨에 따라 소비도 늘어가는데, 낡은 옷들은 매립지로 직행해 폐기된다.
 
한 벌의 옷을 만들어내는데 뒤따르는 환경 영향도 엄청나다. 면은 보통 건조한 지역에서 생산되며, 관개를 요한다. 때문에 지역의 물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1벌의 청바지를 만드는 과정에는 8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세계 직물 소비의 1/3을 차지하는 면이지만, 세계 인구증가로 식량 생산 면적이 넓어지면서 경작할 땅이 줄어들어 점점 희소해지는 자원이기도 하다.
 
폴리에스테르 등의 석유 기반 합성 섬유는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한다. 이는 분해되지 않는 데다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어 언젠가 고갈된다는 위험도 있다. 2020년이 되면 섬유소 기반의 섬유가 약 5백만 톤 이상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직물의 소수만이 재착용, 재사용되고, 훨씬 더 적은 양이 재활용된다.
 
하지만 의류 1킬로그램이 재활용되면 이산화탄소 3.6킬로그램, 물 6천 리터, 화학비료 0.3킬로그램, 살충제 0.2킬로그램이 감축된다. 이러한 혁신은 직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섬유산업을 증진하여, 운송 거리를 줄일뿐더러, 식량 경작을 위한 땅을 늘리고 늘어나는 수요와 쓰레기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이다.
 
재착용, 재사용 넘어 면 재활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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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은 유기농 면, 재사용 직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라인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운영한다. ⓒH&M

 
해결에 동참하고자 패스트패션 업계도 헌 옷을 수거하는 등의 캠페인을 벌인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스웨덴 브랜드 H&M의 경우, 국내 소비자가 쇼핑백에 헌 옷을 담아가면 나중에 4만 원 이상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5천원 할인 쿠폰을 준다. '아이콜렉트’라는 의류·텍스타일 재활용 전문 기업과 협업, 수거한 옷은 전 세계 중고시장에 유통한다. 재착용이 불가능한 옷감은 청소도구 등 다른 제품으로 재사용한다. 더 낡은 경우는 원사로 재활용하거나 에너지원으로도 활용한다.
 
재착용과 재사용을 넘어 면 재활용은 어떤 방법을 거쳐 진행될까? 재활용 면으로 옷 제작에 성공한 리뉴셀의 공정을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지가 보도했다. 오래된 면 옷은 공장으로 보내진다. 합성섬유보다는 순면을 재활용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지퍼, 버튼을 떼어내고 직물을 잘게 분해하여 걸쭉한 물질로 만든다. 걸쭉한 물질은 다시 분자 단위로 쪼개진다. 레이온 직물을 짜기 위한 실을 만드는 섬유 물질로 바뀐다.
 
고밀도의 섬유소 조직을 분해가능한 재활용펄프 '리뉴셀 펄프'로 재생해내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섬유 생산 과정에 반영이 가능하다. 비용이 적게 들며, 환경에 해로운 화학물질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고밀도 재활용 섬유는 천연 펄프와 비슷하거나 조금 못 미치더라도, 비용대비 양질의 펄프를 생산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비스코스, 리오셀에 비해 매우 높은 단섬유 인장 강도가 나왔다.
 
리뉴셀은 직물 재활용 공장을 세울 준비 중이다. 18개월 안에 문을 열 예정이며 연간 2천 톤을 처리하겠다는 포부다. 영국, 독일, 유럽 등지에도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리뉴셀의 펄프를 구매해줄 직물 회사와의 제휴도 중요하다. 스웨덴 SKS 텍스타일 사는 그 중 하나다. 주 정부가 이끄는 헬스케어 공공 영역의 제조사로, 관련 종사자 유니폼을 재활용 천으로 만들어 공급한다. 첫 면 재생 프로젝트인 노란 옷 개발에는 SKS 텍스타일 사 역시 책임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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