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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시장은 최근 리모델링을 거치고 현대화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면서 독특한 형태를 띠었다. 옷가게와 신발가게 등이 자리한 로데오 거리와 시장 상점들이 함께 하는 독특한 구조의 시장거리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마친 시장 중앙로를 지나가면 아직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구리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신 주단이다. 30년이 넘도록 같은 일을 해온 김민정(62) 대표를 만나 한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서른 살 바늘을 잡아 환갑에 이르다
 
처음 바늘을 잡은 것은 30살이었다. “당시만 해도 일은 남자만 하는 거고 여자는 살림만 하는 거라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소일거리로 동네 사람들 옷을 수선해주고는 했죠. 신혼때 가지고 온 재봉틀이 하나 있었거든요.” 원래부터 뜨개질이나 수공예 등에도 소질이 있었던 대표는 손재주가 남달랐다. 옷을 수선받은 사람들이 대표에게 본격적으로 일을 배워볼 것을 조언했고, 그제서야 뒤 늦게 한복일에 뛰어들게 되었다. 번번한 사수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아들을 업고 일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한복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한복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대표는 오래지 않아 대부분의 한복을 제작할 수 있는 실력자가 되었다. 한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한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한복을 다 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저고리며, 치마며, 조끼, 두루마기는 다 만드는 법이 다르다. 그래서 한복의 종류마다 만드는 사람들이 다 다르다. 하지만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한복을 혼자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손재주가 남다르기도 했지만, 한복일에 열심히였던 대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신 주단에는 유명한 손님이 하나 있다.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손님은 전동 휠체어를 타면서 한복만을 입는다. 장애를 겪으며 다소 어두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손님은, 어느날 한복을 보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한복을 입고,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신주단은 손님에게 특별히 트임이 없이 원피스 같은 통치마를 제작해주었다. “어차피 한복은 맞춤옷이에요. 사람들은 체형이 다 달라요. 허리가 긴 사람 짧은 사람, 가슴이 큰 사람 작은 사람, 어깨가 좁은 사람 넓은 사람. 그래서 다 맞춰서 제작을 하죠.”

 

 

한 달 걸려 버선과 속치마까지 맞춤 제작
 
풍기인견은 여름에도 땀이 나지 않고 들러붙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6년 정도 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정신주단은 구리에서 일찌감치 풍기 인견을 들여온 집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몸빼같은 간단한 옷들만 제작을 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옷이 제작가능해졌어요.” 겨울인데도 벌써 제작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있는 풍기인견은, 특히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동남아나 더운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꼭 들러서 몇벌씩 제작을 해간다고. 그리고 다녀와서는 덕분에 시원하게 잘 다녀왔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집은 한복 대여를 하지 않아요. 한복이라는 것이 체형에 맞춰야 하는데 사람들은 체형이 다 다르잖아요. 체형에 맞지도 않은 옷을 입힐 수는 없죠. 그리고 누가 입었는지도 모르는 옷을 새출발 할 때 입을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한복이 결혼식이나 행사때 한 번 입는 옷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한복은 대여를 해서 입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몇 번 대여해 입으면 결국 한 번 만들어 입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새출발하면서 앞 길 터주려면 새 옷을 입어야지 헌 옷을 입힐 수 있나.”
 
정신주단은 한복 한 벌을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고자 한다. 새벽부터 원단을 하러 직접 동대문까지 다녀온다. 한복과 함께하는 장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한복을 제작해 줬는데, 다른 것들이 새것이 아니면 아무리 새로 옷을 해입어도 태가 안나요. 그래서 버선이니, 속치마니, 가방같은 것들도 새것으로 서비스 해 드리기 시작했죠.” 게다가 함과 혼서지까지 서비스한다고. “가격이야 천차만별이지만 대여비에 가까운 비용으로도 금액은 조절이 가능해요.” 다만, 제작 기간은 보통 한달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미리미리 주문해야 할 것이다. - 시장예술단 윤강평 
 
문의전화 031)566-2966
영업시간 - 10:00 ~ 20:00, 매월 넷째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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