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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이캇으로 짜낸 희망, 실크팜 
- 전통 실크 재현으로 캄보디아 청년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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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잔 앙코르 실크팜의 직공들


캄보디아는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도성으로 창건된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이 돋보이는데, 69만 5천 평에 이르는 거대한 사원에는 돌마다 섬세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두루마리 그림을 펼친 듯이 이어지는 조각은 힌두교 신화와 수리야 바르만 2세의 승리담을 담고 있다. 1,500여명 천상 무희, 압사라의 부조도 새겨져 있는데, 옷의 주름, 입 꼬리에 담긴 표정, 장신구까지 물 흐르듯 섬세하다.


4세기에 거쳐 번영하였던 제국은 멸망 이래 정글이라는 거대한 자연과 이웃 외세의 침략으로 잊혀졌다. 태국과 베트남의 침공으로 황폐화되고, 20세기에는 무장 공산주의 단체에 의해 전체 인구의 1/3인 200만 명을 학살한 크메르 루즈를 거쳤다. 현재의 캄보디아는 부정부패와 빈부 격차로 세계 10대 빈국 중 하나다. 주요 산업은 농업, 어업, 임업으로 학교 등 기본적인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며 문맹률도 높다. 공장 등 생산 기반도 부족한 가운데 앙코르와트 관광만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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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사원의 압사라 부조


캄보디아의 비단 선녀, '캄퐁 츠낭'을 아시나요?


앙코르와트 압사라의 몸을 감싸는 천은 전통 공예품 중 하나인 비단이다. 고무, 코코넛과 더불어 3대 나무인 뽕나무는 누에를 길러 실을 뽑는 자원이었다. 고대로부터 이어진 직조법으로 캄보디아인들은 전통적으로 결혼식에는 황금색 비단옷을 입고 귀족들은 화려한 천연염색 비단을 둘렀다. 캄보디아 판 '선녀와 나무꾼'은 비단의 유래에 관한 전설로 '캄퐁 츠낭'이라는 선녀가 주인공이다. 인드라 신의 노여움으로 인간 '로렘 생'과 결혼을 하여 비단 짜는 기술을 가르쳐 준 뒤, 하늘로 돌아갔다고 전한다.


'실크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메콩 강의 작은 섬 꺼 닷이 아직 존재하듯이, 비단 제조는 캄보디아의 주요 산업 중 하나였지만, 크메르 루즈를 거치며 이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뽕나무 재배 면적도 줄어들어 생사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인근 값싼 공산품에 밀려 가정마다 베틀에서 타닥타닥 직조기 북이 명주실 앞뒤를 오가는 소리 역시 잦아들었다. 최근 공정무역을 통해 해외에 캄보디아 비단이 알려지고, 캄보디아 정부 역시 비단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NGO와 협력하는 등 장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메르 장인 정신 계승하는 '아티잔 앙코르'


'아티잔 앙코르(Artisan Angkor)'는 캄보디아 전통 비단과 공예를 활용해 소셜 비즈니스를 펼친다. 1992년 크메르 제국의 전통 공예를 계승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가 지원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 직업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반국가민간기구로 확장되었다. 2003년 프랑스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자치 회사로 전환하였으며 이익의 전부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엠립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한다. 2013년 통계로 아티잔 앙코르는 씨엠립의 48개 작업장에 1천 3백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부문별 평균 임금보다 높은 급여와 의료보험, 사회복지를 제공한다.


아티잔 앙코르는 18세에서 25세 캄보디아 청년층에게 석조, 목조, 옻 공예, 은 공예 등의 무료 직업 교육을 제공한다. 청년들은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아티잔 앙코르 작업장에 지원해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친다. 6~9개월 간의 견습 기간이 끝나면 "장인(artisans)" 자격증을 받는다. 수료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아티잔 앙코르에 남아 취업할 수 있다. 집 근처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청년층의 경제적 통합을 촉진하고, 인구 감소를 저지하며, 가족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한다. 아티잔들의 생산품은 빼어난 질과 디자인, 혁신성으로 수차례 유네스코(UNESCO) 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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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잔 앙코르 전경 ⓒ Artisan Ang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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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잔 앙코르 견습기간을 마친 ‘장인(Artisan)’들 ⓒ Artisan Angkor


실크팜, '이캇'으로 짜내는 오색찬란 비단


관광객들에게 주목 받는 특산물 쇼핑센터인 '실크팜'에서는 아티잔 앙코르의 비단 직조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아티잔 앙코르는 남아시아의 실크로드 영향 아래 13세기 출현한 전통 실크 직조법 '이캇(Ikat)'을 복원, 승계한다. 씨엠립에 23곳의 실크 작업장이 있는데 푸옥 지역의 앙코르 실크팜(Silk Farm)을 유일하게 대중에게 개방한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5헥타르 상당의 뽕나무 숲 경작부터, 누에치기,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과정, 이캇 염색 및 실크 직조 과정을 참관한다. 전통 의상과 색깔 별 의미 등을 알려주는 전시관과 실크 제품을 살 수 있는 샵이 포함되어 있다.


쾌적한 실내로 들어서면 작업에 열중하는 젊은 여성 직공들을 만난다. 가닥가닥의 실을 틀림없이 짜 넣는 섬세한 손놀림을 통해 오색찬란한 비단이 직조된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싸오 스레이맘'(22, 실크 직공)은 친구의 소개로 아티잔 앙코르에 참여해 2008년부터 일하기 시작했고 크메르의 다양한 직물 스타일을 배워왔다.


"저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에 간 여성입니다. 의미 있는 일을 통해 가족과 나의 고향 씨엠립을 도울 수 있었죠. 조상들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는데 공헌한다는 점이 뜻 깊습니다. 3주간의 노력으로 마침내 완벽한 스카프를 만들어냈을 때 얼마나 보람 있었는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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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팜에서 뽕나무를 경작해 뽑아내 염색한 비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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