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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열다섯이 모이니.. 동그라미숲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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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보물찾기를 한다. 찾아야할 보물은 돌멩이 하나, 솔방울 두 개, 나뭇가지 다섯 개, 도토리, 버섯 등이다. 구석구석 살펴보던 아이들은 이내 숲의 보물을 찾아내고, 보물 옆의 신기한 물건도 가져와 묻곤 한다. "선생님 이건 뭐예요?" 전래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숨박꼭질을 할 때에도, 철근 구조물에 기대어 하던 때와는 영 다르다. 나무에 기대고 바위 뒤에 숨이 차도록 뛰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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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 가까이에서 뛰놀다. 관대한 숲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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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리고 애벌레 되기도 한다. 애벌레는 눈이 어두워서 촉각과 후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바람의 향기를 느끼며 오감을 깨우고, 한편으로 작은 생물체로 사는 일의 어려움을 느낀다.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싹트고, 혹여라도 자기보다 작은 생물을 만났을 때 함부로 눌러 죽이지 않는다. 학교에서 집에서 억눌려 있던 마음을 약자에게 풀어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여유를 되찾고 관대해진다.


대구 '동그라미숲 협동조합'의 숲놀이터 프로그램 소개다. 첫날엔 어색해하다가도 이튿날이 되고 마지막날이 되면 표정이 환해진다. 친구들과도 둘도없이 친해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부모들도 내용이 궁금하다. "도대체 무얼 하는지 어른들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라고 소감을 남긴다. "우리가 자연에서 왔으니 본연에 가까운 자연에서 편해질 수밖에요.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죠"라는 '깨비쌤'의 해석이다.


'깨비쌤' 최명희 숲해설가(52)는 본래 공장에 딸린 사무실에서 자재관리를 하는 전산 업무를 오래 했다. 병이 나서 일을 그만두고 숲해설가 양성 교육과정을 찾게 되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참여했지만, 막상 일자리 대신 얻은 건 숲에 대한 매력이었다. 컴퓨터 앞에서는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팠는데, 숲에서 자원봉사를 하다보니 두 시간 세 시간이 금세 갔다. 자연이 끌어당기듯이 몰입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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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나누고 성장하는 숲 해설가들

 

많은 사람들이 숲해설가의 길에 들어서지만 끝까지 남는 사람은 소수다. 대구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며 때로 함께 모여 스터디를 하던 열다섯 명 숲해설가들은 공간을 얻고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했다. 재작년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일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쳤다. 40대에서 60대까지로 50대가 주류인 모임 성원들의 공통점이라면 '숲을 닮은 순수함'이랄까. 내 것을 내주는 데 있어 인색하지 않다.


개인일 때는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지점이 있었는데 짐을 나누어 지고 함께 조율해 나가며 서로 성장한다. "인간이 되는 거죠"라며 깨비쌤은 웃는다. 학교 수업도 전학년을 맡고, 규모도 키울 수 있었다. 방학 특강으로 시작해 호응에 힘입어 주1회, 월1회 식으로 정기 편성이 되었던 숲놀이터는 지난 해 열 다섯 팀을 꾸렸다. 개인보다 단체로 협력하는 모습에 부모들도 더 좋아하며 아이들을 맡기고 싶어한다.


대가를 받는 운영 외에도,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여유를 나누었다. 저학년, 고학년을 나누어 다달이 다른 내용으로 나눔의 숲을 꾸렸다. 이전부터 개별적으로 배움터 등지에서 봉사를 이어왔기에, 두려움없이 찾아갔다. 마무리 때 아이들은 '제발요, 다음에 또 꼭 해주세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고. 이외에도 생태연구사업, 후배해설가 양성과정 등 동그라미숲이 함께 키울 꿈은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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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계절에 따른 숲놀이터 활동 사진
사진자료 제공 = 동그라미숲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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